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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0 시대, 달러의 전망

경제이해 2025. 1. 13.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한다면, 그의 경제 정책과 국제 무역에 대한 접근 방식은 글로벌 금융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세계 경제의 중심축 중 하나인 미국 달러의 가치와 역할에 대한 전망은 트럼프 2.0 시대를 맞아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의 정책 방향은 강한 미국 우선주의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달러의 강세와 약세를 결정짓는 여러 요인들이 재조명될 것이다.

달러

 

보호무역주의와 달러 가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부터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외치며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했다. 관세 인상과 주요 교역국들과의 무역 협정 재협상을 통해 미국 내 제조업과 일자리를 보호하려는 노력이 달러 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정책이 재도입될 경우, 글로벌 무역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며 안전자산으로서의 달러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동시에 무역 상대국의 반발로 인해 글로벌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 달러가 약세를 보일 위험도 상존한다.

 

금리 정책과 연방준비제도

 

트럼프는 과거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에 대해 강한 반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그는 낮은 금리를 유지해 경제 성장을 촉진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만약 트럼프가 재집권한다면, 연준에 대한 압박이 다시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미국 경제의 단기적인 성장에는 긍정적일 수 있지만, 달러의 장기적인 신뢰도와 안정성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낮은 금리는 달러 약세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외국인 투자 매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달러의 안전자산 역할

 

트럼프의 대외정책은 강경한 대중국 접근과 동맹국들에 대한 방위비 분담 요구 등으로 특징지어진다. 이러한 정책은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를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갈등이 고조되면 투자자들은 달러를 안전자산으로 선호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이러한 강경 정책이 장기적으로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에 대한 신뢰를 훼손할 경우, 달러의 기축통화로서의 지위가 약화될 위험도 있다.

 

재정 적자와 달러의 신뢰도

 

트럼프 행정부는 대규모 감세 정책과 인프라 투자로 인해 재정 적자가 급격히 증가한 바 있다. 재집권 시에도 유사한 정책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재정 정책은 단기적으로 경제 성장을 자극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달러의 신뢰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미국 국채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경우 달러의 약세 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

 

암호화폐와 디지털 달러의 부상

 

트럼프는 암호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만약 그의 집권 기간 동안 암호화폐 규제가 강화된다면, 이는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과 달러의 지위를 유지하려는 시도로 해석될 수 있다. 동시에, 디지털 달러와 같은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의 개발이 가속화될 가능성도 있다. 이는 달러의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전략적 수단이 될 것이다.

 

결론

 

트럼프 2.0 시대가 도래한다면, 그의 경제 및 대외정책은 미국 달러의 가치와 글로벌 금융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보호무역주의, 연준과의 관계, 지정학적 리스크, 재정 정책, 그리고 디지털 금융 혁신은 모두 달러의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이러한 변수들이 상호작용하면서 달러는 단기적으로는 강세와 약세를 반복하는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의 경제 정책의 일관성과 글로벌 신뢰가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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